건강

결핵

착한마녀오드리 2019. 6. 10. 20:24


결핵은 몸속에 결핵균이 침범해 생기는 질환, 폐결핵이 가장 흔하다. 

흉막 및 림프절 등 폐 이외의 장기에 침범해 폐외 결핵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기침이며, 가슴통증, 가래, 객혈, 발열, 체중감소, 신경과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2주 이상 기침을 하면 결핵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결핵은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환자와 2m 내로 가까이 접촉한 경우에 잠복결핵감염을 포함해 약 30% 정도가 감염된다고 한다. 

결핵에 감염됐다고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감염자 중 약 10%가 발병하는데, 이 중 50%가 감염 2년 이내, 나머지 50%는 평생에 걸쳐 나타난다.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수로, 65세 이상 노인들 중 결핵발생율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6.25전쟁 이후인 1950~60년대에 감염됐다가,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예가 많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균이 잠복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기침 같은 임상적 증상이 없으며 결핵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지 않는다. 잠복결핵감염이 확인돼 치료하면, 결핵 발병률을 60~90%까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한 사람보다 결핵발생 위험률이 7배나 높다.

정부는 결핵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대상별로 맞춤형 정책을 시행한다. 일단 건강검진 대상을 20세 이상 세대주 외에 20~39세의 비정규직, 영세 사업자 등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건강검진대상으로 확대했다. 흉부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이상소견이 나타난 경우 확진검사 4~6만원 정도 내는 본인부담금을 내년부터 면제해준다.

결핵발병률이 높은 노인들을 위한 대책도 강화했다. 2018년 새로운 결핵환자 가운데 45.5%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신규환자 5명 중 2명이 65세 노인이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매년 결핵검진을 받도록 했다. 생활이 어려워 정부로부터 의료보장을 받거나 지병으로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도입한다. 

그동안 65세 이상의 의료급여수급권자는 일반건강검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고, 재가와상 노인은 거동할 수가 없어 검진을 받지 못하는 한계를 개선한 것이다. 일반 건강검진 대상 노인이 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과 달리 당뇨나 신부전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1년마다 흉부엑스레이 촬영 검진을 지원한다. 또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입소한 노인들에게는 연1회 결핵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잠복결핵감염자를 위한 대책도 강화됐다. 2020년부터는 7~8만원 정도의 본인부담금도 면제해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다만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 결핵환자에게 무상치료를 해주는 정책은 치료목적으로 결핵환자가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결핵고위험국에서 비자 신청 및 국내 장기체류 시 검진을 강화하고 결핵감염이 확인되면 최소방역 후 출국시키기로 했다.

사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다. 생후 1개월 이내 BCG 접종을 통해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 중증 결핵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릴 때 BCG 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평생 결핵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활동성 결핵환자가 기침을 했다고 가정하면,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감염될 위험이 높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 손수건, 옷소매로 입을 가리는 등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결핵환자와 접촉했다면 결핵과 잠복결핵감염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흉부 X선 검사와 가래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잠복결핵감염인 경우에는 3~9개월가량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핵 감염이 확인되면 복양 후 약 2주동안 결핵의 점염성이 사라질 때까지는 격리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완치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끝까지 치료하지 않아 내성결핵으로 발전돼 최소 20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매일 전국에서 약 72명의 결핵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매일 약 5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결핵감염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감염된 사람은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동시에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처방약을 복용해야만 치료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정의

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발견.같은 해 3월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핵(droplet nuclei,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들어 있는 입자가 공기 중에 나와 수분이 적어지면서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로 된 것)에 의해 직접 감염.

감염된다고 하여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발병하는 사람들의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일생 중 특정 시기에, 즉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 발병한다.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결핵 환자수는 36,044명(10만 명당 70.4명)이며, 결핵 신()환자수는 28,161명(10만 명당 55.0명)으로 전체 환자수, 신환자수 모두 꾸준하게 감소 중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결핵 [Tuberculos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원인

결핵은 그 정의상 결핵균에 의한 감염 때문에 발생하며, 현재까지 알려진 활동성 결핵 발생의 원인으로는 1년 이내의 최근 감염, 흉부 X선의 섬유화된 병변의 존재, 에이즈, 규폐증, 만성 신부전 및 투석, 당뇨, 면역 억제제 투여, 위장 절제술 및 공회장 우회술(소장의 일부를 우회시키는 수술) 등의 수술력, 특정 장기이식 시기, 영양실조 및 심한 저체중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8월 이후 의사들의 신고에 기반을 둔 결핵정보 감시체계가 출범되었으며, 그 이후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했을 때 새로운 환자의 연령 평균값은 40대 이상이고 남녀별 발생률은 약 1.6:1로 남자에서 다소 높은 편이다.

병태생리학적으로 일단 결핵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면 그에 대한 숙주 면역반응으로 세포매개성 면역과 지연과민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T림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면역학적 병태 생리에 따라 결핵을 소아 결핵/성인 결핵/면역억제 숙주 결핵으로 나누기도 하나, 결핵균을 포함한 비말핵(기침할 때 나오는 분비물에 섞인 균)을 흡인한 사람들의 3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고 그들 중 10% 정도만 결핵이 발병한다는 사실은 결핵에 대한 숙주의 감수성의 차이에 유전적 혹은 환경적인 요소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증상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급성 혹은 거의 급성(아급성)으로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반드시 폐결핵 환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은 아니다. 따라서 결핵으로 인한 증상이 환자 자신이나 의사들에 의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쉽게는 감기로 혹은 다른 폐 질환 또는 흡연과 관련된 증상으로 취급되어 종종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러나 대체로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결핵의 증상을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과 호흡기 이외의 전신 증상으로 구분하여 보면,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객담(가래) 혹은 혈담(피 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혈담은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한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소실 등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식욕부진은 환자의 체중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 폐결핵 환자의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 객혈, 발열, 전신적인 무력감과 미열, 체중감소를 꼽을 수 있다.

결핵은 발병하는 부위(폐, 흉막, 림프절, 척추, 뇌, 신장, 위장관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림프절 결핵이면 전신 증상과 함께 목 부위 혹은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동통이나 압통을 느낄 수가 있고, 척추 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검사

2주 이상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 및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을 의심하고 진단적 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환자가 결핵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강력히 의심을 해 볼 수 있다. 우선 결핵균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tuberculin skin test) 또는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 interferon-gamma releaseassay)를 시행할 수 있고, 활동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X선 촬영을 시행하고, 결핵균을 확인하기 위한 객담 도말검사 및 배양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초기 검사의 결과가 결핵을 진단하는 데 부족한 경우 환자에 따라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기관지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빠르고 정확한 핵산증폭검사(PCR)을 통한 결핵균 검사 등이 도입되었으며, 일단 결핵이 진단되고 나면 배양된 결핵균에 어떤 약이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약제 감수성 검사, 검출된 균의 결핵균 여부를 확인하는 균 감별검사 등을 시행한다.

1) 폐결핵 감염의 진단

①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
결핵균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투베르쿨린 용액(RT-23 2TU)을 좌측 팔의 안쪽 피부 내에 주사 후 48-72시간에 주사 부위의 피부 결합조직이 단단해지는 경결 반응을 측정한다. 이 때 반응 부위가 10㎜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씨지(BCG) 접종에 따른 위양성(실제로는 음성인데 결과로는 양성이 나오는 것) 문제로 인해 결핵균 감염의 해석에서 맹점을 가지고 있는 검사법이다.

②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 (IGRA: interferon-gamma release assay)
최근 도입된 새로운 검사법으로 결핵균에 감작된 T-세포만을 자극하는 특이항원을 사용하여, 효소면역법(ELISA, enzyme-linked immunosorbant assay)으로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 농도를 측정하여 결핵의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과거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로 인한 위양성 문제를 보완한 검사로, 현재 국내에서도 결핵균 감염 여부 조사를 위해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와 함께 혹은 단독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 폐결핵 발병의 진단

① 흉부 X선 촬영
X선 검사방법으로는 실제 크기로 촬영하는 흉부 직접촬영과 70㎜, 100㎜ 크기의 축소된 사진으로 찍는 간접촬영이 있는데, 여러 사람을 집단으로 검사할 경우에는 간접촬영을 많이 이용한다. 그 소견에 따라 초감염 결핵과 재활성화 결핵으로 나뉘며 흔히 전자는 소아 결핵, 후자는 성인 결핵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초감염 결핵 소견이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 결핵균 검사
결핵균 검출은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전통적으로 항산균 도말검사와 배양검사를 사용해 왔으며, 객담을 최소한 3번 이상 뱉어 시행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핵산증폭검사(PCR)을 통해 객담 내 결핵균에 존재하는 DNA를 검출하여 결핵을 진단하는 방법이 확립되어 사용되고 있다.

도말검사는 가래를 슬라이드에 얇게 발라 결핵균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결핵균은 일반적인 폐렴에서 세균 검사 때 쓰이는 그람 염색액으로 염색되지 않고 붉은색을 띄는 푸크신(fuchsin)으로 염색되고 나면 강산에 의해서도 탈색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항산균(acid-fast bacilli)'이라고 불리는데, 결핵균 외에도 항산성을 보일 수 있는 균들이 있어 간혹 주의를 요한다. 전통적인 질넬슨(Ziehl-Neelsen)법과 보다 빨리 판독할 수 있는 형광 염색법이 있다.

배양검사는 가래뿐만 아니라 뇌척수액이나 흉수, 농양, 조직 등에서 얻은 검체로도 시행할 수 있다. 배양을 위한 배지로는 고체 배지와 액체 배지가 있으며, 결핵균은 그 특성상 배양에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대개 8주까지 배양 결과를 확인해야 하나 배양 양성은 3-4주 정도에 가장 많이 나온다. 배양검사에서 균이 자라면 항산균 염색을 통해 결핵균의 여부를 확인하는데, 최근에는 결핵균의 확인을 위해 핵산증폭검사 등의 분자생물학적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감별된 결핵균에 대한 약제 감수성검사가 시행된다.

③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임상적으로 의심은 되나 흉부 X선 검사만으로 결핵의 진단이 힘든 경우에 전산화 단층촬영(CT)이 유용하다. CT는 오래된 섬유화 병변과 새로운 활동성 병변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특히 소세기관지나 소세기관지 주위의 병변은 결핵이 시작됨을 특징적으로 보여준다('tree-in bud' pattern). 그 외에도 CT는 공동, 흉곽 내 림프절 병증, 좁쌀 결핵(결핵균이 피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 여러 장기에 염증을 일으킨 상태로 마치 좁쌀처럼 미세한 병변이 전신에 나타나는 것),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협착, 흉막 질환을 진단하는데 민감도가 높고 결핵종 내의 석회침착 여부 판정에 특히 유용하다.

④ 기관지내시경 검사
임상적으로 기관지 결핵이 의심되거나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거나 혹은 악성 종양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한 경우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기관지 결핵(endobronchial tuberculosis)의 경우 기관지내시경의 소견을 보고 바로 의심할 수도 있으나, 역시 결핵의 확진은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여 얻은 검체로 항산균 도말검사와 배양검사, 또는 핵산증폭검사를 통한 결핵균 DNA의 검출로 이루어진다.

3) 그 외 검사

① 핵산증폭검사(PCR)을 이용한 결핵균 검사
핵산증폭검사는 위에서 설명한 결핵균 검사의 일종으로, 기존의 결핵균 검사에 비해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재현성이 좋으며 무엇보다 결과를 얻기까지의 시간이 짧으므로 결핵이 의심되는 경우에 유용하며, 현재 국내에서는 결핵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서 결핵균 핵산증폭검사를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 폐결핵이 강력히 의심되지만 도말검사에서 음성인 환자가 핵산증폭검사에서 양성이면 결핵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핵산증폭검사가 음성이라고 해서 결핵을 배제할 수는 없다.

② 약제 감수성검사 및 신속내성검사
국내 결핵 신환자 중 3% 가량을 차지하는 다제내성 결핵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하여, 국내에서는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균주에 대해 항결핵제에 대한 약제 감수성검사를 시행하기로 되어 있다. 현재는 배양된 집락을 이용해서 한천 배지나 계란 배지에 접종하는 '비율법'이 지금까지의 사례가 많고 경제적이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

최근 2가지 이상의 약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이 문제화되면서 좀 더 빨리 약제 감수성검사 결과를 얻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 왔는데, 특히 결핵의 1차 치료약제 중 하나인 리팜핀(rifampin: RMP)의 경우 리팜핀 내성균은 다제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또한 약 80-90%가 또 다른 1차 치료약제인 이소니아지드(isoniazid: INH)에도 내성이므로 현재 리팜핀 내성은 다제내성의 지표로 보조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신속내성검사가 국내에도 보급되어 있으며, 다제내성 결핵을 검출하기 위해 초기 검사로 시행할 수 있다.

치료

결핵균은 산소 분압이 높은 환경에서 잘 증식하나 그 증식 속도는 일반 세균에 비해 느리고, 대식세포 내에서도 생존하면서 돌연변이로 약제 내성을 획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결핵 치료의 가장 큰 원칙은 감수성 있는 살균 제제를 선택하여 약제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다제 병용 요법으로 장기간 치료를 하는 것이며, 최고 혈중농도를 위해 1회 전량 투여 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과거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던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결핵 환자들은 깨끗한 공기가 있는 시골에서 요양을 하거나 혹은 감염된 폐를 강제로 허탈시켜서 폐 속에 있는 결핵균이 공기와 접촉하지 못하게 폐쇄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항결핵제가 개발된 이후부터는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결핵은 완치가 가능하다.

현재 결핵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결핵제는 모두 9-10종 정도가 있는데, 이 중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항 결핵제를 '1차 약제'라고 하며, 이보다 효능은 떨어지면서 부작용은 더 심해서 부득이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2차 약제'라고 한다.

이러한 약제를 바탕으로 현재 결핵 환자에 사용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결핵 치료법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 4가지 약물을 두 달간 매일 복용한 후, 피라진아미드를 제외한 3가지 약물을 4개월에서 7개월 정도까지 추가로 복용하는 표준 단기 화학요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결핵균의 수를 치료 초기에 급속히 감소시켜 약제 내성균의 출현 기회를 뺏고, 대식세포 내 결핵균이나 서서히 증식하는 균을 박멸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스트렙토마이신 등에 내성인 균에도 유효하고 치료 실패율이 낮으면서 재발시에도 다시 처음 처방으로 재치료가 가능하여 치료 탈락자의 감소 효과도 있다.

일단 결핵 치료를 시작해서 약을 복용한 지 2주 정도가 지나면 기침이나 발열, 무력감 등의 증상은 거의 사라진다. 결핵약은 효과적인 약의 흡수 문제 때문에 가능하면 하루 한 번 식전 1시간에서 30분 전에 모든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특히 결핵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핵약을 거르지 않고 매일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므로 가능하면 모든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속쓰림, 발열, 관절통, 두드러기, 간 기능 이상 등의 결핵 약제 고유의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 때 환자가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결핵균이 다시 증식하면서 증상이 재발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약에 저항성을 가진 균이 출현하면서 치료에 실패하기 때문에 꼭 병원을 재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현재 결핵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모두 10여종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국 결핵은 첫 번째 치료에서 확실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1962년 이래 국가결핵관리 사업이 시작된 이래 세계보건기구의 지침에 맞춰 결핵 예방을 위한 비씨지(BCG) 접종에서부터 각종 통계적 자료 수집을 위한 결핵감시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전담기구를 두고 있으며 민간과 긴밀한 협조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

경과/합병증

결핵은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완치의 여부와 무관하게 결핵에 의해 감염된 폐에는 다양한 형태로 그 후유증 남는다. 이는 폐실 질에서부터 흉곽에 이르기까지 전체 흉부 어디에도 가능하며 석회화된 결핵종, 폐 실질 내 공동, 기관지 확장증, 라스무센(Rasmussen) 동맥류, 기관지 흉막루, 기흉 등이 있다. 드물지만 결핵을 앓은 흔적에서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하고, 특히 공동 내에 진균종이 생기는 경우 대량 객혈의 위험이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중에도 객담(가래) 검사에서 항산균이 계속 검출된다면 약제내성 결핵을 의심한다. 약제내성 결핵은 대부분 복약 순응도가 떨어져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한 것 때문이었으나 최근에는 처음부터 약제내성 결핵에 감염이 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약제내성 결핵의 경우 치료 기간은 더 늘어나고 복용해야 할 치료약의 종류도 더 많이 늘어나는데, 최근에는 다제내성 결핵뿐만 아니라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도 등장하여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방방법

결핵을 예방하려면 비씨지(BCG) 접종을 해야 한다. 비씨지는 우형 결핵균의 독성을 약하게 하여 만든 것으로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결핵에 대한 면역을 갖게 하는 백신이다. 결핵균에 감염되기 전 비씨지 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1/5로 줄어드는데, 이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된다. 특히 비씨지는 폐결핵뿐 아니라 사망률이 높은 소아의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좁쌀결핵) 예방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비씨지를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간혹 결핵 환자의 가족 중에 또 다른 결핵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혹시 유전이 아니냐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환자의 몸에서 나온 결핵균에 다른 사람이 전염된 것이지 유전된 것이 아니다. 결핵은 감염되는 병이며, 유전되는 병이 아니다.

또한 과거 효과적인 결핵 치료약이 없던 시절에는 결핵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도록 병원이나 요양소에 환자를 격리했던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 나와 있는 결핵약은 처음 2주 정도만 꾸준히 복용하면 결핵균의 전염력이 거의 소실되기 때문에, 치료 시작 2-4주 후가 지난다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따로 입원을 하거나 격리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 또한 결핵은 공기 중 비말핵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환자가 사용하는 식기, 의류, 침구, 책 등과 같은 환자의 소유물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결코 전염되지 않는다. 사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핵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가 아니라 결핵을 진단받기 이전의 시기이므로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서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미루지 말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담배는 그 자체로 결핵에 더 잘 걸리게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기관지염으로 인해 평소에도 기침과 가래가 많이 나오므로 결핵으로 인한 증상을 담배로 인한 증상으로 오해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결핵이 발생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결핵 환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산모나 수유부의 경우에도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결핵 치료가 아이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상당히 많은 양의 약을 매일 먹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결핵약은 간에서 대사가 된다. 때문에 간혹 결핵약을 복용 중인 환자가 보약이나 개소주 등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임의로 먹으면 그 자체가 간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가 있다. 따라서 결핵 환자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일상적인 음식들을 골고루 먹으면 되고, 건강보조식품을 임의로 먹으면 절대로 안 된다. 또한 결핵약을 복용 중일 때에는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한다. 최근 일부의 연구결과에서 특정 비타민이나 미량원소 등을 먹으면 결핵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기도 하였으나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사실은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결핵 [Tuberculos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폐결핵은 타인에게 전염이 되는 전염병입니다. 말이나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결핵균이 다른 사람들이 숨을 들여마쉬면서 폐로 들어가면서 전염이 됩니다. 하지만 전염이 된다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서 바로 폐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균이 몸 안으로 들어간 후에 면역반응에 의해 대부분 소멸되게 되며, 일부 전염된 자에게서 남아 있는 균의 일부가 몸 속에 숨어 있게 되는 잠복결핵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잠복결핵 상태로 수 개월에서 수십 년 지내다가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면 이들이 활성화가 되면서 활동성 결핵이 되게 됩니다. 

내성결핵이 아닌 경우에는 일단 결핵약을 복용하게 되면 2주 정도 복용 후에는 주로 전염성이 거의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2주 정도 격리를 하게 되나 환자의 중상과 병의 중증도에 따라 전염력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격리기간 동안 꼭 입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기로 인한 전파이기 때문에 집에서 환기가 잘 되는 방에서 지내면 되며, 식기나, 이불, 장난감 등을 따로 소독하거나 따로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타인과 접촉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기침은 되도록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핵약을 복용하는 전체 기간 동안에도 모두 격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가 결핵 진단을 받았는데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얼마나 격리를 해야 하나요? (중앙대학교병원 건강칼럼)

 

 

결핵

사라지지 않은 질병

결핵은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으며 19세기에는 ‘백색 페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무서운 감염병이다. 그러나 현대의 사람들은 결핵을 ‘잊혀진 질병’ 혹은 ‘과거의 질병’으로 여기곤 한다. 하지만 결핵은 결코 잊혀진 질병이 아니다. 여전히 결핵은 세계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현재진행‘병’이다.

여전히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감염병, 결핵.<출처: 질병관리본부>

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이 유발하는 만성 감염증이다.
<출처: gettyimages>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complex)에 의한 만성 감염증으로,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결핵균은 다른 병균들에 비해 증식 속도가 매우 느려 염증반응이 훨씬 약하게 서서히 일어나고, 사람 면역세포의 공격에 대해 매우 잘 적응되어 있어서결핵균이 면역세포 속에 들어가 활동을 멈추고 잠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사람의 몸이 결핵균에 감염되면 면역세포와의 염증반응에 의해 아주 느린 속도로 우리 몸의 정상조직을 파괴시키며 가운데가 치즈 같은 형태의 고름이 잡히게 된다. 그리고 그 주위에 육아종(, 새살 덩어리로 된 혹)이 만들어 지는데,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영어로는 결핵을 ‘덩어리’라는 뜻의 ‘Tubercle’과 ‘어떤 과정 또는 상태’라는 뜻의 ‘~osis’를 합쳐 ‘몸 속에 치즈 같은 육아종 덩어리가 생기는 병’이란 뜻으로 ‘Tuberculosis’라고 부르며, 우리 말로는 ‘결절(), 덩어리를 만든다, 맺어진다’는 뜻의 ‘결()’자와 ‘중심, 씨앗’이라는 뜻의 ‘핵()’자를 합쳐 ‘결핵()’이라고 부른다.

결핵균은 아주 미세한 막대 모양의 세균이다.건조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고 강산이나 알칼리로 처리해도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열과 빛에는 약하다.결핵균은 독소를 생산하지 않지만, 균이 숙주의 방어 기전(mechanism)을 이기고 조직 내에서 증식할 수 있으므로 병원성을 보인다. 사람에게 주로 결핵을 일으키는 균을 인형()결핵균, 혹은 인형균이라고 한다.인형균은 A형, I형, B형, C형의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에게 결핵을 일으키는 균은 우형()결핵균이라 하는데, 이 균이 사람에게 감염되어서 결핵을 일으키는 경우도 외국에서는 드물게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결핵 현황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2010년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880만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110만 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또한 내성이 생겨 일반 결핵약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슈퍼결핵 환자는 2010년에만 65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시인 이상, 소설가 김유정 등 많은 예술가들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었다. 1960년대 이후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한 결핵퇴치산업의 성공으로 결핵 환자수가 급감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해마다 3만5천여 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천3백여 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결핵 신고 신환자수(단위 : 명, [10만명당 환자수]). <출처: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TBnet), 2010년>

2010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결핵환자 분포는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주된 생산연령층인 20∼40대가 환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약 8천억 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령별 신고 결핵환자 비율. <출처: 질병관리본부 2010 결핵환자신고현황 연보>

결핵 감염과 증상

결핵 감염은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이뤄진다. 결핵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는 미세한 가래방울에 포함된 결핵균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시키는 것이다. 결핵의 일반적인 증상은 2주 이상의 기침, 체중감소, 발열, 수면 중 식은 땀 등이 있다. 결핵 초기에는 눈에 띄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벼운 감기로 여기고 감기약을 복용한다. 보통 감기증상은 약을 복용하고 1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해보고 병원에서 결핵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결핵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2주 이상의 기침, 체중감소, 발열, 수면 중 식은 땀 등이 있다. <출처: gettyimages>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해보고 병원에서 결핵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출처: gettyimages>

결핵환자와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도 결핵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결핵환자와 접촉한 경우 30∼50%가 결핵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장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결핵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

그러나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결핵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의 5∼10% 정도가 결핵으로 발생하는데 이중 50%는 1∼2년 이내에, 나머지 50%는 그 이후 평생에 걸쳐 발생한다. 그러므로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의 90%는 평생 동안 발병하지 않은 채 살 수도 있다.

흔히 결핵은 폐에만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결핵은 폐 외에도 흉막, 림프선, 척추, 뇌, 신장, 위장관 등에서도 발병한다. 폐 외 다른 기관의 발병 비율은 21%다. 림프선 결핵이면 전신, 특히 목 위나 겨드랑이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통증과 압박감을 느낄 수가 있다. 척추 결핵의 경우 허리통증을, 결핵성 뇌막염의 경우 두통과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과 치료

결핵에 감염된 사람의 흉부방사선 사진. 사진의 왼쪽 상단처럼 폐의 일부분이 회색으로 나타난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일단 결핵이 의심되면 기본적으로 흉부방사선(X-선)을 촬영하게 된다. 흉부방사선 사진에서 결핵이 의심되면 객담(가래) 결핵균 검사를 하여 결핵을 확진하게 된다. 이외에도 결핵균 DNA를 추출하여 결핵균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분자생물학적 검사’, 기관지 내에 발생한 결핵을 확인하는 ‘기관지내시경’ 등의 방법을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던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결핵환자들은 깨끗한 공기가 있는 시골에서 잘 먹고 잘 쉬면서 요양하거나, 수술을 통해 결핵균에 감염된 폐를 강제로 찌그러뜨려 폐 속에 있는 결핵균이 공기와 접촉하지 못하게 폐쇄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최근 결핵치료는 약 복용을 통해 이뤄진다.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죽이거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항결핵제가 개발돼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결핵은 완치가 가능하게 됐다. 결핵 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치료를 통해 완치된다. 결핵치료약은 반드시 전문 의사에 의해 처방되어야 하고 정해진 분량의 약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결핵의 치료가 성공하려면 꾸준한 결핵약의 복용이 중요하다. 결핵이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결핵은 발병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한 달 이내 호흡기 증상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결핵약을 3~4개월 복용하게 되면 증세가 호전되는데, 이때환자는 마치 병이 완치된 것처럼 느껴 약 복용을 중단하곤 한다. 그러나 이때 투약을 중단하거나 약복용을 소홀히 하면 결핵은 완치될 수 없고, 결핵균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치료가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슈퍼결핵(광범위내성결핵)’이 바로 이것이다. 약에 내성이 생긴 슈퍼결핵으로 발전하면 복용해야 하는 약종류도 늘어나고 24개월 이상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또한 약물치료만으로 치료가 어려워 폐절제 수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결핵의 치료가 성공하려면 꾸준한 복용이 중요하다. 결핵이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출처: sxc.hu>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평소 규칙적인 음식물 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출처: gettyimages>

결핵 예방법은 “관심”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되므로 이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스스로가 평소 규칙적인 음식물 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또, 결핵 증상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가 결핵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결핵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결핵이 과거의 질병, 후진국 질병, 나와는 상관없는 질병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도 언제든 결핵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의식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결핵 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결핵 - 사라지지 않은 질병 (인체기행, 조은희,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