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년의 수양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 말고

묻거들랑 조심조심 일러 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 하소.

그저그저 남의 일에 칭찬만 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어차피 신세질 이 몸인 것을.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 하는 것이

지혜롭고 원만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를 말고

어디서나, 언제나, 고마워 하소.

 

돈~돈의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하여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그 사람은 참으로 좋은 분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게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는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손주보면 용돈 한 푼 줄 돈이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나.

남들에게 구두쇠라 들을지언정

돈이 있으므로 나를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모셔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이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훌륭해, 나는 틀렸어”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러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서든지

우러러 뵈는 좋은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늙었지만

노래도 배우고 수영도 배우고 외국어도 배우고

기체조도 배우고, 요가수련도 부지런히 하시구려.

속옷일랑 날마다 갈아입고 

날마다 샤워하고

곱게 화장도하고 옷도 갖춰서 입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시구려.

듣기는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하소.

어차피 삶은 환상이라지만

아모쪼록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구려.

 

출처 ; 작가미상 구전이야기